모바일로 무장하는 저축銀...간편결제도 확산

 저축은행들이 최근 카드사 결제망을 활용한 QR간편결제, 송금 등 '페이'를 중심으로 한 실생활 금융서비스를 확장시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각종 규제에 발이 묶인 저축은행업계가 모바일을 통해 쉽게 계좌를 만들고 고금리 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젊은세대들의 IT 활용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모양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아프로인베이스트먼트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등록을 마쳤다.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다수의 금융계열사에 간편결제, 간편송금 등의 전자금융업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다.


 간편송금은 보안카드, OTP 등 없이 간편 비밀번호로만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이 탄탄한 IT 환경을 기반으로 간편송금 규모를 거대하게 키워온 대표적인 사례다.


 저축은행의 페이 시장 확장 배경은 관련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간편송금은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1045억원, 이용건수는 140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194.1%, 102.5%가 각각 증가했다. 


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편송금은 2016년 5113만건에서 2017년 2억3633만건, 2018년 3억9103만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이용액도 2016년 2조4413억원에서 2018년 27조8682억원으로 3년 만에 10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연령별 고객 비중이 20대(58.1%), 30대(20.0%)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 젊은세대의 비대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최근 저축은행업계의 사업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OK금융그룹은 현재 내부적으로 서비스 기획을 세우는 등 논의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향후 시기적인 차질에 대한 변수를 줄이기 위해 등록을 진행한 상태"라며 "관련된 사업은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경쟁사들도 페이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시중은행의 핀테크 기술 못지 않은 기술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8월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모바일 플랫폼(웰뱅)을 내놓은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탑재된 바코드를 이용해 계좌 내 잔액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계좌결제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웰컴에 이어 SBI도 토스, 페이코와 전자금융결제 서비스를 제휴하고 자사 앱 사이다뱅크에서 간편송금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도 66개의 저축은행이 참여해서 통합한 SB톡톡플러스 앱을 통해 페이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선보인 SB톡톡플러스 앱이 출시 이후 아직까지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거치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전자지급서비스가 중앙회를 거쳐서 진행되야 하는 점을 감안, 중앙회 전산망을 이용하는 저축은행들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중앙회가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점도 한 몫 한다. 최근 저축은행 통합앱을 통한 누적 수신액은 4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서민금융 기업리포트]③기업금융으로 3조원 자산 '한국투자저축은행'
[서민금융 기업리포트]③기업금융으로 3조원 자산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저축은행 계열사로 1982년 고려상호신용금고가 설립되면서 시작된 금융사다. 자산규모는 2016년 기준 2조원대에서 머물다 올해 처음으로 3조원대에 진입하며 몸집을 키웠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인천·경기지역의 최대 저축은행으로 꼽힌다. 자산 규모로는 국내 저축은행의 업계 3위 규모다. 업계 1위는 SBI저축은행으로 올해 2분기를 마친 지난 6월 말 기준 총 자산은 8조8437억원이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6조136억원이며,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이 3조94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자산이 늘어난 배경은 유가증권 규모가 지난해 말 12억7120만원에서 29억7299만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모기업이 금융지주인 혜택을 톡톡히 봤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기업금융의 비중이 더 높은 사업구조다. 실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영공시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으로 회사의 총 대출금은 2조761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1조7755억원이 기업자금대출, 9861억원이 가계자금대출이다. 구성비율로 따지면 기업자금대출이 64.29%나 차지하고 있다. 기업대출

[현장르포] 혁신금융 어디까지…2500명 몰린 핀테크 위크
23일 첫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핀테크위크 2019'의 문이 열렸다. '핀테크 기업 투자데이'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송인성 핀트(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8분이란 시간을 꽉채워 혁신 서비스를 설명했다. 이어진 10개의 핀테크 기업도 어렵게 얻은 투자유치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진땀을 흘렸다. 이날 핀테크기업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혁신서비스를 투자자와 고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열정이 뜨거웠다. 열정에 부합하듯 오전부터 행사장은 금융기관 투자 관계자로 발 디딜 틈 없이 채워졌다. 기업설명회를 듣기 위해 참석했다는 자산운용사 김모(38)씨는 "협약을 체결하기로 한 핀테크 기업이 사업설명회를 한다고 해 팀원들과 찾았다"며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흥미있어 하는 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 강연은 '핀테크 기업 성공과 도전'으로 시작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대표, 김태훈 뱅크샐러드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기업의 핵심사업을 설명하며, 핀테크 기업이 규제장벽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팁들을 전했다. 회사를 퇴사하고 핀테크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김모(35)씨는 "사업을 같이하기로 한 친구와 들렸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