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중금리 대출 급증…향후 부실화 위험성 제기

-기업·담보대출 위주의 일반·비은행금융계 '위험'
-가계성 비중 높은 외국·대부계가 성장세 이어갈 것

 정부 정책에 따라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향후 부실화 위험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최근 발간한 '최대주주별 저축은행 자산포트폴리오 구성 분석과 향후 방향성' 보고서는 중금리 대출 4등급 이하의 신용자와 다중채무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와 맞물려 향후 부실화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내 저축은행은 2011년 부동산PF 대출 부실화 사태 이후 외국계와 대부계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외국계와 대부계 저축은행에서 기업대출보다 가계성(가계대출·개인사업자대출)대출이 크게 늘었다.


 향후에도 기업대출은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담보·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비은행금융계와 일반계 저축은행의 총자산이 최근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대출이 줄어드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저하, 시장금리 하락이 꼽힌다.


 노지현 연구원은 7일 "저축은행 기업대출은 PF, 부동산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구성돼 부동산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주택공급이 줄어 들고 있어 기업대출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포용적 금융정책방향·중금리대출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며 중금리 대출 활성화 계획을 시행해 왔다.


 이에 맞춰 중금리 대출 요건 정비를 위해 저축은행업 감독규정도 개정한 바 있다. 당국은 중금리 대출을 4등급 이하 차주 비중이 70% 이상이고 가중평균금리 16.5%, 대출금리가 20% 미만, 사전공시된 상품으로 규정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와 시장금리 인하 추세를 감안하면 기업대출,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일반계와 비은행금융계 저축은행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가계성 대출 비중이 높은 외국계와 대부계 저축은행은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가계성(개인신용)대출은 기업대출보다 소액다수건으로 구성돼있어 일정수준 분산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은 2016년 4816억원이 공급됐다. 이후 당국의 활성화 대책으로 지난해 1조7974억원까지 규모가 급증했다. 또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4조1594억원으로 2017년 대비 약 1.5배 증가했고 이 가운데 저축은행은 43.2%나 차지한다. 향후에도 금융당국은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일시에 부실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저축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시에는 신용등급에도 반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민금융 기업리포트]③기업금융으로 3조원 자산 '한국투자저축은행'
[서민금융 기업리포트]③기업금융으로 3조원 자산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저축은행 계열사로 1982년 고려상호신용금고가 설립되면서 시작된 금융사다. 자산규모는 2016년 기준 2조원대에서 머물다 올해 처음으로 3조원대에 진입하며 몸집을 키웠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인천·경기지역의 최대 저축은행으로 꼽힌다. 자산 규모로는 국내 저축은행의 업계 3위 규모다. 업계 1위는 SBI저축은행으로 올해 2분기를 마친 지난 6월 말 기준 총 자산은 8조8437억원이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6조136억원이며,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이 3조94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자산이 늘어난 배경은 유가증권 규모가 지난해 말 12억7120만원에서 29억7299만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모기업이 금융지주인 혜택을 톡톡히 봤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기업금융의 비중이 더 높은 사업구조다. 실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영공시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으로 회사의 총 대출금은 2조761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1조7755억원이 기업자금대출, 9861억원이 가계자금대출이다. 구성비율로 따지면 기업자금대출이 64.29%나 차지하고 있다. 기업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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