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퇴직연금 '순항'…DC·IRP에 몰린다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사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저축은행이 퇴직상품을 판매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예금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형)과 확정기여형(DC형)·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나뉜다. 퇴직연금시장 전체적으로는 DB형이 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저축은행만 놓고보면 DC·IRP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DC·IRP형 퇴직연금의 운용 주체가 근로자이니만큼 예금자 보호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DB형 상품은 기업이 운용주체로 저축은행 예금자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퇴직연금 예금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6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11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1년이 지난 시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다.


 저축은행업계에서 퇴직연금 시장은 페퍼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이 규모있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약 25곳의 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상품을 취급한다.


 우선 페퍼저축은행은 업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자체 집계 기준으로 수신잔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한달 간격으로 OK저축은행도 1조원을 넘어섰고 SBI저축은행도 이달 1조원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세 곳의 퇴직연금 비중을 살펴보면 페퍼저축은행 경우 DC·IRP형 퇴직연금이 95%를 차지하며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도 전체의 약 70%가 DC·IRP형이다.


 이는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이 수익성을 보고 예금을 넣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저축은행의 자산건선정이 강화되면서 예금자보호법까지 받을 수 있는 것도 신뢰를 더한다.


 실제 2월을 기준으로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금리(12개월 세전 기준)를 살펴보면 페퍼저축은행은 DC·IRP 상품이 연 1.95%, DB가 연 2.2%이다. 또 OK저축은행은 각각 2.1%, 2.3% 수준이며 SBI저축은행은 연 2%, 연 2.4% 수준이다.


 시중은행 평균 수익률이 1.4%에서 1.8%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꽤나 높은 셈이다.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해지면서 저축은행 퇴직연금 수신액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금리는 전체적으로 많이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장기화에 저축은행의 시장경쟁력이 인정되면서 퇴직연금 예금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금리가 앞으로 점차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도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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