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확보 나선 저축銀…초저금리에도 연 5% 챙긴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몇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연 5% 금리를 챙길 수 있는 예·적금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운 서민들의 대출 수요가 많아지면서 수신액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은 올해부터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규제가 적용되면서 대출을 늘리기 위해선 예금을 확보해야한다. 저축은행 예대율은 올해 110%가 적용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100%가 적용된다.
 1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이 자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최대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선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최대 연 5%까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웰뱅하자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가입금액은 최대 20만원, 계약기간은 12개월로 단일 계약이다. 상품은 출시 하루만에 약 7000좌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95%가 웰뱅을 통해 유입됐다. 웰컴저축은행의 적금상품은 특판이 아닌 상시 판매되는 상품인 만큼 가입고객은 꾸준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자산 규모를 불리며 업계 7위까지 오른 애큐온저축은행도 기존 모바일 플랫폼을 개편하면서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연 5%까지 금리를 퍼주는 상품을 기획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내놓은 모바일정기적금 상품은 1만좌 한정판매 상품이다. 기본 금리부터 연 3.9%로 다른 저축은행 대비 눈에 띄게 높은 편이다. 여기에 우대금리 1.1%를 더했다. 


 이같이 연 5%에 달하는 고금리 상품이 아니더라도 최근 저축은행에서는 기존 상품들의 수신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충격을 완화하고자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내린 상황과는 대비된다. 


 실제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1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1.92%(12개월 기준),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2.50%다. 예금은 올해 1월 1일 2.12%에서 최근 1.90%까지 꾸준하게 줄어들다가 최근 들어서 0.02%가 상승한 셈이다.


 저축은행이 수신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하고 있는 서민들의 대출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저축은행 예대율이 110%가 적용됨에 따라 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예금부터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관계자도 "저축은행 수신 금리 인상의 배경에는 향후 대출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높은 이자를 찾아 발품을 파는 금리 노마드(유목민)족이 또 한 번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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