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까지 비대면 공들이는 저축銀…점포 감소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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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점포 신설 규제 완화에도 저축은행들의 점포 감소폭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영업 권역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은 이상 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동시에 비대면 영업 또한 확대되고 있어 올해도 점포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총 점포수는 305개로 전년보다 7곳이 감소했다. 지난 2018년 금융당국이 점포 개설 조건을 완화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 점포가 감소하는 이유는 우선 영업 권역을 6개로만 제한하는 규제와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점포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18년 저축은행 점포 설치 요건을 완화하는 상호저축은행법 개정안 시행령을 시행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전국의 6개 권역 내에서만 영업을 해야한다는 지역 규제로 인해 점포 추가 설립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저축은행측은 영업 권역 규제가 완화돼야 비로소 점포 설립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도 점포가 줄어드는 것과 연관이 있다. 대표적으로 저축은행 업계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가장 활발한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에만 4개 지점을 없앴다. 
 회사측은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가 모바일을 통해서 제공할 수 있을 뿐더러 자사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80% 이상의 고객들이 모바일로 유입되고 있어 비대면 서비스에 더 공을 들이는 동시에 점포는 향후에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비대면 서비스에 힘을 쓰기 시작하면서 올해도 저축은행 점포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이 개별 전산망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키워온 데 이어 저축은행중앙회의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자체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앞서 중앙회의 오픈 API가 공유되기 전에는 자체 전산망을 구축하고 있는 대형 저축은행들이 독자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중앙회 전산망을 이용하는 저축은행 모바일 서비스로는 올해 IBK저축은행이 처음 내놓은 바 있다. 이어 현재 OK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도 같은 시스템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서 비대면 금융거래를 강화하면서 점포와 인력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포 설립의 경우에는 현재 6개 권역 영업 규제가 완화되면 논의해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