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틈 없는 대부업…1년 새 시장 규모도 위축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로 인하된 이후 대부업체들이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 시작한 지 약 1년이 지났다.

 

 현행 대출 금리로는 운영이 힘들다는 판단에 대부업체들은 기존 대출만 회수하거나 대출 채권을 줄이는 등 보수적인 운용을 지속, 그 결과 최근 몇년 간 대부업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재 국회에서는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로 또 한번 내리는 법안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대부업 시장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국내 업계 1위 대부업체 산와대부의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산와머니가 신규 대출을 중단한 지 약 1년3개월이 지난 가운데 총 자산이 1조9439억원으로 전년 2조7061억원에서 1년 사이 자산이 7622억원이 줄었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나 유가증권은 오히려 전년보다 늘었으나 대출채권을 줄인 탓이 컸다. 산와대부의 대출채권은 2018년 연말 기준으로 2조1455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1547억원까지 감소했다. 


 또 회사가 힘들어지자 임직원이 대거 줄면서 급여액도 줄었다. 2018년에는 임직원들에게 400억원의 총 급여가 지급된 반면 지난해는 177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모든 판관비는 같은 기준으로 1180억원에서 357억원까지 줄었다.


 이어 올해는 조이크레디트대부가 영업을 중단하고 자산 감축에 나섰다. 회사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조이크레디트도 2018년 5784억원의 대출채권을 지난해 4822억원까지 줄였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연간 순이익이 17억원에서 78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안정적인 운영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이 외 리드코프토 대출채권을 2년 새 2000억원 가량을 줄이는 등 사업을 축소하고 있으며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와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는 저축은행을 인수한 조건으로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 사업을 철수해야 한다.


 한편 법정 최고금리는 지난 2018년 27.9%에서 24%로 인하됐다. 이 때부터 대부업체들은 대출 여력이 없는 탓에 회사 규모를 꾸준하게 줄여오고 있다.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출 수요가 엄청 늘었는데도 최고금리 여파로 대출 여력이 없어 다 흡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저신용자들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체에서도 서민들이 대출을 받지 못하면 결국 불법 사금융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 20% 인하 개정안은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어서고 대부업체들이 존속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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