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에 저축은행 예금느는데…고금리 혜택 '가뭄'

 기준금리가 또 한번 하향 조정되면서 시중은행 금리가 계속 낮아지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예금액이 늘고 있다.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투자자들이 저축은행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저축은행도 정부의 예대율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시중은행보다는 금리가 높지만 저축은행에 강점인 '고금리 혜택'은 예전만큼 누리기 힘든 실정이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12개월 만기 기준)의 평균 금리는 1.88%로 집계됐다. 지난 3일까지 1.91%로 등록되던 금리가 꾸준하게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올 초에 2.12% 대비 약 0.24%포인트가 떨어진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초부터 저축은행의 예금액은 꾸준하게 늘고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의 총 수신액은 지난 1월 65조8400억원에서 3월 말 기준 66조7700억원으로 1분기 사이에 1조원이 늘었다. 


 특히 비대면 시스템이 원활하게 정착되면서 대형 저축은행을 위주로 예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모바일 앱을 출시하면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동시에 모바일 앱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저축은행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저축은행 금리 상품 중에서는 예전만큼의 고금리 혜택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고금리 예금을 앞세워 고객을 유치해 온 저축은행의 그간 영업 전략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러 조건을 만족하면 6%가 넘는 금리를 주는 상품도 출시됐었다. 연말 연초만 되면 만기고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경쟁으로 특별판매 상품을 판매했지만 이 마저도 실종된 지 오래다.


 저축은행 수신금리는 앞으로도 인하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역마진과 수익성 악화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 저축은행들이 먼저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SBI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예금금리를 연 2.0%에서 1.9%로 조정했으며 이달부터는 사이다뱅크(모바일 앱) 예금 금리도 2.0%에서 1.7%로 인하했다. 또 OK저축은행도 정기예금 등 주요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기도 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금리가 워낙 낮아서 저축은행 금리가 비교적으로 높아보이는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계속해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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