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리에 2금융권으로 쏠리는 눈…저축은행 금리도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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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대 기준금리에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잇따라 인하되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이자가 높은 저축은행에 투자자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보다 이자를 많이 준다는 인식 때문인데 사실 최근 저축은행 금리도 꾸준하게 떨어지면서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국내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12개월 만기 기준)의 평균 금리는 1.88%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3일 1.91%를 가리키던 금리가 짧은 기간에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올 초(1월1일 기준) 평균 예금금리는 올 초에 2.12%로 출발했으며 이 마저도 전년(2.62%)대비 큰 폭 떨어진 금리 수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초저금리 환경과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심리 등이 반영되면서 저축은행 수신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재무상태가 탄탄하면서 모바일 앱을 사전에 구축해 놓은 대형사를 위주로 수신액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총 예적금 수신액이 3월 8조1340억원에서 지난달 9조819억원까지 증가했다. 약 두 달 사이에 1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향후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는 현재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저축은행 금리는 회사의 자금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동하는데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고객들에게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까지 수신액을 확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저축은행들은 올 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 서민들의 대출 수요가 증가하자 이를 흡수하기 위해 수신액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이를 위해 수신금리를 높이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예대율(예금대비 대출비율) 규제를 기존 100%에서 110%로 완화하면서 저축은행들은 무리하게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까지 고객의 예금을 확보하지 않아도 충분히 대출을 내어줄 수 있게 됐다. 이에 수신 금리도 다시 내린 것이다.


 내년부터 예대율 규제가 다시 원상복귀됨에 따라 저축은행의 대출 운영은 더 깐깐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즉 대출을 많이 내어주지 않아 수신금리도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스크, 건전성 관리에 신경을 써나갈 예정"이라며 "연체율 관리, 예대율 규제에 따라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해야하는 상황이라 저축은행 예금 금리 또한 계속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