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대출 늘어나는 저축은행..."리스크 불안감 고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저축은행의 신규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이,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의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차주들이 1금융권 차주보다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고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등 신용도가 낮은 점을 감안하면 저축은행 입장에서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총 여신 잔액은 지난 3월 67조65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4월 말 68조2792억원까지 증가했다. 한달 새 1조2134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국내 기업과 개인이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영향이다.


 문제는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이,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저축은행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저신용자들은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고 상환 능력이 부족한 편에 속한다. 즉, 부동산 등 담보 대출을 내주는 것 보다 가계대출과 신용대출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저축은행 수익성을 따져보면 기업보다는 가계가, 담보보다는 신용이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 즉 수익은 더 높은 반면 리스크를 떠안게 된 셈이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총 대출액이 7조7727억원으로 지난해 결산 당시 7조3731억원보다 총 3996억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자금 대출이 3조7147억원으로 1466억원이 늘어나는 동안 가계자금 대출은 4조566억원으로 2533억원이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4조798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99억원이 늘었다. 총 대출액에서 신용대출이 구성하는 비율은 61.73%다. 


 한 달 사이에 신규대출이 약 4000억원이 늘어난 것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2∼3월에 중소기업의 대출 문의가 많이 들어왔고 해당 대출이 4월에 많이 실행됐다"며 "같은 기간 중소기업 직원과 자영업자 고객이 많은 개인 중금리대출도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 또한 가계대출과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1분기 말 기준으로 웰컴의 총 대출액은 2조8289억원인데 기업대출이 33.41%(9450억원), 가계대출은 63.75%(1조8034억원)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부동산을 포함한 총 담보대출이 19.98%를 차지하는 반면 신용대출은 62,34%(1조7635억원)를 차지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몰두하면서 기업대출을 상대적으로 늘렸다. 수익이 낮은 대신 리스크도 적은 편을 선택한 것.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총 대출액은 6조9898억원인데 기업대출이 46.44%(3조3460억원), 가계대출이 51.29%(3조5849억원)를 차지한다. 기업대출은 2018년 44.57%, 지난해 46.62%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가계대출은 각각 53.57%, 51.09%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규모가 비슷한 대형 저축은행의 대출 운용 현황을 살펴보면 비교적 안정적인 행보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신용대출의 경우 총 대출의 52.72%(3조6848억원)를 차지하는 등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2515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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