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속속 나오는 저축은행..."M&A 완화 서둘러야"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대주주 고령화 등으로 저축은행의 알짜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지방의 소형 저축은행들은 물론 경기권 저축은행, 일본계 저축은행까지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어 금융당국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한 규제 완화도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J트러스트 그룹이 JT저축은행 지분 100% 매각에 나선다. J트러스트 그룹은 JT친애저축은행과 JT캐피탈, JT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둔 일본계 금융사다.


JT저축은행은 현재 경기와 광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1조4164억원, 순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나온 저축은행 매물 중에서는 대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민국저축은행과 대원저축은행, 유니온저축은행, 머스트삼일저축은행 등이 현재 매물 시장에 나와있다. 매년 매물은 늘어나고 있지만 마땅한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잠재 매물까지 합하면 저축은행 매물은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매물은 증가하는데 M&A와 관련한 규제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동일 대주주가 3개 이상 저축은행을 소유, 지배할 수 없고 영업구역이 다른 저축은행 간 합병이 제한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방 저축은행 경영 정상화 등을 위해 M&A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지난 3월 금융당국은 '금융산업 혁신경제 방안'을 발표하고 저축은행 규제체계를 개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방은행을 훨 뛰어넘을 정도로 규모가 커진 대형 저축은행을 대상으로는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지방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영업지역 규제를 형평성있게 개편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재는 저축은행의 M&A를 허용하되 대주주 심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2017년 영업구역 확대를 막기 위해 현재의 규제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후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자체적인 규모도 커지면서 과거에 얽매인 규제에 대한 완화의 목소리가 커져왔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19 이후 저축은행들의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M&A 규제 완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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